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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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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율 상승으로 부두 운영 효율성 떨어질 우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자동차 안전 운임제 일몰 폐지 및 확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6.8 xanadu@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파업 이틀째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에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쉴새 없이 오가던 컨테이너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부두 내 야적장에는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

8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등에 따르면 수출입 및 환적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파업 전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산항 북항의 한 터미널은 이날 반출량이 평소와 비교해 30∼4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신항의 한 터미널 관계자도 평소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7일 오전 기준 73.7% 수준이던 부산항 터미널의 평균 장치율은 파업 이틀째인 이날 74.5%까지 올라갔다.

신항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북항은 장치율이 80%를 훌쩍 넘어섰다.

장치율이 높으면 컨테이너를 옮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터미널 운영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 부산항 물류 비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크게 줄고, 장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파업에 대비해 미리 물량을 조정한 덕에 당장 항만 운영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터미널에 접안한 선박이 수출입 화물을 싣지 못한 채 떠나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운송을 방해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선사에 물량 반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노조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이날도 신항과 북항 곳곳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조합원이 신항에서 터미널 입구의 막아서기도 했지만 운행 차량이 부두 내 통로를 이용하면서 충돌을 피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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