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운송 차질 가시화…"컨테이너 고단 적재 등 고려 중"
파업이 이틀째를 맞으면서 물류 운송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화물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 시 물류 대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8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ICD)에 따르면 올해 화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371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파업 첫날인 7일 반출입량은 631TEU에 그쳤다.
이틀째 계속되는 화물연대 총파업 |
평시 화요일의 14.4%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의왕 ICD 측은 전체 화물 수송 비율의 절반에 달하는 차량 이용 육상 운송이 거의 없었고, 철도 수송만 일부 이뤄진 탓에 반출입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2%로, 평시 50% 수준과 비슷하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내륙기지인 의왕 ICD로서는 새로 물량을 받지 못해 장치율이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철도를 통한 컨테이너 반출은 계속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사의 저장소가 몰린 의왕 ICD 옆 의왕 유통기지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전날 오전부터 시멘트 운송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 ICD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차량을 이용한 육상 운송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속히 화물연대 총파업이 종료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도 지난달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평균 3천10TEU이나, 전날 반출입량은 68TEU로 평소의 2.2% 수준에 머물렀다.
화물연대 총파업, 멈춰 선 화물차들 |
사실상 화물 운송이 중단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장치율은 63.4%로, 평시 58∼60% 수준과 비슷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평택항 역시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평택항 측은 반출입량이 오늘과 같을 경우 닷새 정도 뒤에 장치장이 가득 찰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 3∼4단 적재를 해놓은 컨테이너를 5단으로 고단 적재하더라도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파업에 대비해 임시 장치장을 확보, 빈 컨테이너를 임시로 옮기는 등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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