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1곳 재고량 바닥나면 공장가동 중단
아파트 등 대규모 건설현장 골조공사 차질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 집회 (자료사진) /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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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8일 충북 청주의 한 레미콘 생산 업체 관계자는 "재고분을 가지고 오늘까지만 공장을 가동하고 내일부터는 일시 중지한다"고 했다.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평소의 30% 수준으로 줄어든 레미콘으로 간신히 공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레미콘·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7일 충북 시멘트 주산지인 단양군의 한일시멘트 공장 입구에서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모든 시멘트 공장이 육로 수송을 포기하고 일부만 철도를 통해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는 하루 평균 1만5000톤에서 3분의 1로 줄었고, 성신양회와 제천지역 아세아시멘트 역시 하루 평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300~500대가량을 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 공급이 끊기자 이를 주원료로 하는 레미콘 생산업체는 이번 주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세종·오송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 레미콘을 납품하는 흥덕구 강내면의 한 업체는 하루 정도의 재고가 남아 이를 소진하면 공장 가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업체 관계자는 "시멘트를 납품받지 못해 오늘까지만 출하하고 내일부터는 공장을 당분간 쉴 예정"이라고 했다.
도내 레미콘 업체 61곳도 비슷한 사정이다. 파업을 예상해 미리 시멘트를 비축한 업체는 2~3일 공장을 가동할 수 있으나 이후부터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파업에 앞서 제한 출하 물량을 받은 업체는 그나마 며칠 정도 버틸 수 있으나 나머지는 자동으로 멈춰 선다"고 했다.
레미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대규모 건설현장도 공정에 차질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청주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12곳 중 마무리 골조공사나 터파기 공정에 들어간 현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만간 골조 공사를 중단할 위기라고 했다.
상당구 방서동 1200여세대 규모로 아파트를 짓고 있는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레미콘 수급이 3분의 1로 줄었고, 시멘트는 아예 납품받지 못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사 진행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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