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출고 차량 바퀴 밑 들어가 통행 막아…경찰 "불법 시 엄정대응"
파업 여파 CU 등 편의점 업계 발주 제한…주류도매상 물량 확보 비상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 =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주류 출고 차량을 막아선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파업 노조원 15명이 8일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노조원 A씨 등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주류 출고 화물차의 바퀴 아래로 들어가 통행을 방행하는 등 비노조원의 물류운송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노조원 30여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현재는 OB지회에서 40여명이 합류해 약 60~7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2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일엔 파업에 참여한 화물 차주들이 다른 화물차주의 배송을 막으면서 이천공장에서 재고가 넘쳐 한시적으로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적인 집회는 보호하지만 차량을 막거나 진출입을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자, 주요 편의점들도 소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미니스톱·세븐일레븐·이마트24, CU 등 편의점업계는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 발주를 제한한 상태다.
물류 차질이 계속되자 주류도매상들은 지난 5일부터 직접 트럭을 끌고와 참이슬, 진로 등 소주를 직접 운송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반 음식점 등 다른 주류 취급 업체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un070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