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시 생산 차질 불가피…대체 운송수단 확보 '총력'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주변 도로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운송료 인상 Δ지입제 폐지 Δ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 5가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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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울산에서도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공단내 기업들이 파업에 따른 자재·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 업체들은 화물연대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운송 수단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1200여명의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신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 폐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울산지역 조선과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자재와 부품 등의 물류 이동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육상운송 비중이 높은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협력업체 등은 조선소에 기자재를 옮기는 화물차 일부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재 운송에 일부 영향이 발생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파업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대체 운송수단 확보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차량 부품을 수송하는 화물차 일부가 파업으로 운행을 중단하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사전에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 어느 정도 부품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차량 생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가진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운송료 인상 Δ지입제 폐지 Δ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 5가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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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의 컨테이너와 석유화학공단내 업체들도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노조원 차량 대체와 수출 물량을 조기 출하 등의 선제 조치에 나서 당장의 피해는 크지 않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조의 방해가 지속될 경우 물류 이동의 차질은 불보듯 하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게자는 "업체마다 단기간 대비책은 세워놓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수도 있어 화물연대와 정부간 협상이 하루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화물연대 노조측이 남구 석유화학공단내 도로점거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해 노조원 4명이 폭력 등의 행위로 입건됐다.
울산 경찰청은 "울산신항과 석유화학공단, 미포산단 등 울산 주요 화물차량 운행지 중심으로 노조의 도로점검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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