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소속 기사도 화물연대 압박에 운송 포기…조속 복귀 당부"
시멘트협회 "유가연동제 따라 경유 가격 인상분 보전"
7일 오전 영월 한일현대시멘트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화물연대 강원본부 총 파업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화물연대 강원본부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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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시멘트 업계의 출하량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평소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 18만톤에서 이날 1만8000톤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소속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기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며 시멘트 운송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전체 BCT 3000여대 중 30% 수준인 1000여대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또 화물연대 소속 BCT 기사들의 집회로 인해 다른 기사들도 이번 주 시멘트 운송을 포기했다는 것이 시멘트협회 측 설명이다.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공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만큼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것.
지난해 11월엔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주요 시멘트 공장 앞에서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BCT 차량을 통한 시멘트 출하를 직접 막기도 했다
화물연대가 이날 집회를 벌이고 있는 시멘트 생산공장은 충북 단양·제천, 강원 영월·옥계다. 또 의왕(서울/경기 남부권 공급 관할), 수색(서울/경기 북부권 관할), 인천(해상운송을 통해 유입된 시멘트를 보관하는 유통기지), 부산(해상운송 통해 경남권 관할), 목포(해상운송 통해 호남권 관할) 등 유통기지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집회가 열리지 않는 일부 공장에서도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기사들이 이번주 운송을 포기하겠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언제 화물연대의 압박이 있을지 걱정이 돼 불안한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경유 가격 급등을 파업 이유 중 하나로 꼽은 것과 관련, 시멘트협회는 유가연동제에 따라 경유가격 인상분을 보전해주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악화되는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으로 국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유가 인상을 앞세워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행동에 안타까울 뿐"이라며 "화물연대 소속 차주분들은 조속히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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