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 거점별 투쟁…경찰, 운송방해 모니터링

포스코 2만톤, 현대제철 1만톤 등 3만톤 출하 못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첫 날인 7일 국내 최대 철강단지인 포항지역 철강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이 화물연대의 출정식이 열린 포스코대로의 일부 차선의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2022.6.7/©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7일 국내 최대 철강단지인 포항에서 철강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지역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파업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만톤,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1만톤이 출하되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출정식 이후 거점별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 거점별 투쟁은 비조합원들의 제품 출하를 감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 거점에 경력을 배치했으며,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노사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화물연대 총 파업 첫 날인 7일 포항지부가 남구 포스코 대로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2022.6.7/© 뉴스1 최창호 기자

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파업 예고로 긴급 물량은 출하된 상태다. 지금 당장은 물류 창고 등에 여유가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경찰의 협조를 얻어 비상출하 등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에 따르면 이날 포항과 경주지역의 화물운송자 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포항지부 관계자는 "지난 파업 때와 달리 이번에는 비조합원들도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치솟는 기름값 앞에서는 한마음이 된 것 같다"며 "안전운임 일몰제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와 산재보험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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