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조합원 70여 명 참여

경찰 200여명 출동…충돌 없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제주지부 운송노동자들이 7일 오후 제주항 5부두 앞에서 안전운임제 확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도 안전운임제 확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는 화물노동자들이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본부는 7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5부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조합원 200여 명 중 7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가한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운송료 인상 Δ지입제 폐지 Δ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을 결정하고 공표하는 제도다. 2020년 1월부터 컨테이너, 시멘트 부문에만 한정돼 시행됐으나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폐지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제주지부 운송노동자들이 7일 오후 제주항 5부두 앞에서 안전운임제 확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들은 "평균 경유가가 2000원을 넘었고, 화물노동자는 벼랑 끝에 놓여있다. 해결책은 명확하다"며 "경유가가 상승한 만큼 운임이 올라야 하고, 화물운송비용을 화주가 책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화물연대는 지난 20년간 투쟁해 안전운임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화물연대는 제도 확대를 부르짖었지만 여전히 제도는 제한적이고, 이제 일몰 기한마저 닥쳐오고 있다"며 "지난 세월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방기하던 정부는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니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화물노동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제주항을 중심으로 비노조원에 대한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엄정 대응 방침을 정했다. 이날 출정식에도 경찰 200여 명이 출동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 행위자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불법행위 가담자의 운전면허 정지, 취소 등 행정처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는 화물 운송기사들의 적극적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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