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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철강사도 물류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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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 등 철강사들의 물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와 인천·포항공장 등에서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현대제철은 파업이 이어지면 앞으로 하루 평균 4만(t) 이상의 제품을 출고하는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의 하루 평균 제품 판매량이 5만5000t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70% 수준이다.

조선비즈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운송 거부)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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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역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포항제철소의 하루 물동량 약 4만9000t 가운데 2만t의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 장기화로 광양제철소 등도 영향을 받으면 차질을 빚는 물동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철강제품 운송에 일정 부분 지연이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 전반으로 연쇄적으로 영향이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사들은 파업 기간에 육상운송 대신 철도운송이나 연안 해상운송 등으로 대체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개별 회사가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철강사 관계자는 “육상운송 지연에 따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파업은 대(對)정부 투쟁이어서 개별 회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부터 ‘안전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부산, 울산, 포항 등 16개 지역 본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조합원 약 2만2000명 가운데 37%가량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부터 중앙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 등을 투입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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