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박순애, 만취운전 전력 드러나…임명강행 절대 안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넘는 음주운전 전력의 후보자를 대한민국 전체 교육을 관장할 장관으로 선택해야 할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보다 심하다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후보자는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검증 없이 임명을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눈높이에 모자란 정도가 아니라 가당치 않은 후보자들을 추천해놓고선, 국회 청문회도 없이 무턱대고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계속 국회법을 어기면서 국회의장 선출을 거부한다면, 이는 또다시 명백한 결격 사유의 후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을 회피하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통법부로 전락시키겠다는 부끄러운 자기 고백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 국민의힘은 오늘이라도 국회의장 선출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을 김건희 여사의 귀빈 접견실로도 이용하기로 했다는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선 "취임 한 달도 안 돼 셀프 공약 파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이름을 (제2부속실로) 못 붙이고 접견실로 명명하겠다고 한다"며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 화법"이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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