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새벽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경기 의왕ICD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7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전국의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을 봉쇄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봉주 서울·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가진 서울·경기지역본부 출정식에서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며 "울산 여수 대산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항만 봉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유가 폭등으로 200만~300만원의 추가 지출이 생겨 일을 할수록 손해보고 있다"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위한 절박함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의왕ICD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조합원 약 1000명, 차량 약 60대가 동원됐다.
부산지부는 이날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과 남구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등 주요 항만 거점에서 화물 운송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그밖에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전남 광양항, 전북 군산항 5부두, 제주항 5부두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도 지부별 출정식을 가졌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송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종료되는데 화물연대는 상설화를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특히 최근 경유가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화물 노동자들이 매달 유류비가 수백만원 추가 지출되고 있지만 법제도적 안전망이 갖춰지지 않아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 노조원 등이 정상적으로 운송을 수행하는 화물차주들의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의 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내부 지시를 통해 "불법 행위자는 최대한 현장 검거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예상 가능한 상황별 조치 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불법 상황을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며 "불법행위나 그로 인한 운송방해가 방치되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의왕(경기)=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