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둔 6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 주차장에 파업 현수막을 붙인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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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가 최소한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7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총파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파업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노동정책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일단 부처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불법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정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7일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명확한 입장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최소한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부와 전남지부도 7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전남 광양항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1만5500여대 화물차주 가운데 화물연대 조합원은 1800여명인 것으로 광주시는 파악했다.
화물연대 측은 차주의 10%가량인 150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비조합원이나 기아, 삼성, 금호타이어 등 대형 사업장의 물류 조합원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1월에만 기름값이 ℓ당 1400원대였지만, 지금은 2000원대다”며 “벼랑 끝에 몰린 조합원들에게 강력 대응 운운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도 여수 국가산단을 비롯 광양항, 여수항 등이 밀집한 동부권의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순천, 여수, 광양에만 3000여명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석유화학단지(여수), 철강(광양), 항만 등 시설이 밀집해 전국 물류산업의 축소판이라고 화물연대 측은 전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도 등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합동 점검 회의 등 결과를 토대로 대응 방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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