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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韓 ‘GDP 대비 가계 빚’ 여전히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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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 36개국 조사

2022년 1분기 기준 104.3% 기록

대출 줄었다지만 감소폭 미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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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주요 36개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국 중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6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4.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105.0%에서 104.3%로 0.7%포인트 낮아졌지만, △영국(7.2%포인트) △미국(4.7%포인트) △일본(4.6%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2∼10위는 레바논(97.8%), 홍콩(95.3%), 태국(89.7%), 영국(83.9%), 미국(76.1%), 말레이시아(72.8%), 중국(62.1%), 일본(59.7%), 유로 지역(59.6%)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이어진 가계대출 감소세에도 여전히 ‘GDP 대비 가계 빚 세계 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빚(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12월 말(1860조1000억)보다 6000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4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은 약 1조3000억원 줄었지만, 인터넷은행에서 5개월째 증가 기조가 유지된 만큼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었다고 해도 감소 폭은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일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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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비등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국내 금융권의 실물 경제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금융권 건전성 규제는 다음 달부터 다시 강화된다. 금융권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0년 4월부터 시행한 금융 규제 유연화 방안을 이달 말 종료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선 다시 고삐를 죄는 규제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대표적으로 꼽고 있다.

유지혜·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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