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판소리·창극 장점 극대화"
국립창극단 '절창II'에 출연하는 배우 민은경, 이소연. (국립창극단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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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무대가 관객을 다시 찾아간다. 국립창극단은 오는 25~26일 양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절창II'를 공연한다.
무대에는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 민은경, 이소연이 오른다.
작품은 대중에게 다소 낯선 '적벽가'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그 흐름에 맞춰 '춘향가'의 장면을 뒤섞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완전히 다른 두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고, 판소리에 담긴 음악적·연극적 요소를 확장해 흥미로운 이면을 제시한다.
민은경과 이소연은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판소리 '춘향가'와 '적벽가'의 이수자다.
이들은 그간 창극 배우로서 뽐내 온 매력과 함께 정통 소리꾼으로서 진면목을 펼쳐 보인다는 각오다.
국립창극단 측은 "'적벽가'가 영웅을 중심에 둔 원전 소설과는 달리 이름 없는 군사들의 고통을 노래한 작품이라는 점에 착안, 전쟁에서 민중이 겪는 참혹함을 들여다보고 전쟁과 평화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절창II' 무대 이미지. (국립창극단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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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에서 연극의 원형을 탐구해온 연출가 남인우와 여러 장르에서 빼어난 미장센을 구현한 무대디자이너 정민선도 함께한다.
음양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팔괘'를 형상화한 도형의 움직임으로 판소리의 역동성은 배가된다.
국립창극단 조용수(고수)·최영훈(거문고)과 객원 연주자 전계열(특수타악)·천성대(피리)·손희남(기타)은 라이브 연주로 생동감을 더한다.
남인우 연출은 "다른 두 이야기가 교차하고 충돌하는 접점에서 새로운 창조적 에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쉽고 재밌게 판소리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2021년 처음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소리꾼들의 내공에 주목하는 동시에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참신한 구성과 현대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김준수·유태평양이 선보인 '절창I'은 "판소리와 창극의 장점을 두루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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