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가뭄 대응에 공백 없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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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화물연대의 파업은 코로나19 이후 활력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우리 경제와 국민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7일로 예정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강행하면 물류 차질은 피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도 마련 중이다. 최근 화물연대는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운임 인상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물가 급등으로 경고등이 켜진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총리도 “글로벌 원자재ㆍ곡물ㆍ에너지 가격상승 등의 여파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4년 만에 최고치인 5.4%를 기록했다”며 “정부가 민생대책을 내놓았지만 전망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고 비관했다.
정부는 파업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본부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운송인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 위력을 행사하면 단호히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한 총리는 “새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권리행사는 확실히 보호하지만, 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엄단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가뭄 대응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쳐 곳곳에서 용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한 총리는 “6ㆍ1 지방선거로 자치단체장이 바뀌는 지역이 많은데, 교체 시기와 맞물려 가뭄 대응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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