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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급등락하던 테라폼랩스의 새로운 가상화폐 루나(루나2)가 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 기준 루나 가격은 전날보다 2.80% 내린 6.36달러(약 7963원)로 나타났다.
루나 가격은 상장 초반 급등락하던 것과는 달리 이달 2일부터는 6달러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오후 6시 가격은 17.80달러(약 2만2286원)였고 이후 19.53달러까지 상승했지만 같은날 오후 11시40분께 4.0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31일에는 11.46달러까지 올랐지만 또다시 내림세를 보여 6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첫 집계 가격과 비교하면 60% 넘게 떨어졌다.
루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테라폼랩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의 가격이 급락하자 기존 코인인 루나클래식 가격도 떨어지는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테라폼랩스는 폭락 사태로 인해 시장의 불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테라 2.0'을 출범시키고 루나를 발행했다. 테라폼랩스는 홈페이지에 "테라 2.0이 왔다"라는 문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테라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커다란 신뢰의 상실이 있었다"라며 "이미 개발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잘 확립된 플랫폼이 많다. 테라가 여기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빌리 마커스는 "신규 투자자들을 만들지 말고 영원히 업계를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루나 거래량도 이달 들어서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루 거래량 2억8160만달러(약 3526억원)에서 지난달 31일에는 15억8868만달러(약 1조9890억원)으로 5.64배 급증했다. 지난달 31일 루나 가격이 6.55달러에서 11.46달러까지 상승해 거래량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거래량도 줄어 이달 1일 9억4679만달러, 3일에는 3억274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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