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장성철 /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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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더불어민주당,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년 뒤에 총선을 대비해서 공천 혁신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정국 분석하기 위해서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나와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에 두 분은 처음 뵌 거니까 우선 선거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총평부터 먼저 짧게 잠깐 듣겠습니다. 장 교수님.
[장성철]
민주당의 완패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구도가 안 좋았습니다. 정당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높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건 좀 무리였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의 원인은 민주당 지도층의 분열, 갈등, 혼란 때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송영길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20일 동안 출마한다, 안 한다, 경선한다, 외부에서 영입한다. 아니면 컷오프한다, 이런 식으로 지도부가 상당히 혼란스러워했었고요. 박지현 비대위원장과 윤호중 비대위원장 및 다른 지도부와 갈등이 심해졌어요.
그래서 한동안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지도부가 분열됐고 갈등 혼란된 상황이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도층이 분열되어 있고 지지층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이길 수 있다고 본 것은 무리였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유용화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용화]
윤석열 정부 취임 23일 만에 치러진 선거인데 역대 어느 대통령 취임 이후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민주당한테 그렇게 나쁘지 않은 환경이 주어졌던 게 사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에서 왔다갔다 하는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제대로 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었는데 지금 장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지도부가 제대로 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더 중요한 것은 지난번 보궐선거, 그다음에 대선 이후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민주당에 확실하게 정체성을 갖고 개혁을 하고 그 많은 의석수를 가지고 국회 권력을 통해 대통령 윤석열 권력을 좀 견제해 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이번에 더 강했는데 그러한 개혁에 대한 입장 이런 부분보다도 뭔가 하여튼 왔다갔다하는. 이러한 입장들이 있으니까 민주당 지지자층들이 나가기 싫어했다.
반면에 인천 계양을과 경기도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인천 계양을에서 투표율이 60%가 넘고그리고 득표율도 두 자릿수로 나온 것은 이재명에 대해 거는 기대는 아직도 지지자층들이 상당히 있다.
그리고 경기도지사,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김동연이라는 새로운 인물, 또 그 이전에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측면, 이런 부분들은 민주당이 제대로만 한다면, 앞으로. 앞으로 한다면 현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에 이러한 부분들을 지지자들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도 보였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의 분석이 일견 비슷하지만 또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우선 민주당 지지자들 상당수가 실망했던 부분, 같은 내용인데. 특히 호남, 광주 득표율이 낮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장 내년 4월이죠. 전주을 재선거 준비를 본인이 한다라고 했는데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이번에 유 교수님부터 듣겠습니다.
[유용화]
글쎄요. 득표율이 33.7%인가요. 광주가 그렇죠. 광주만 그랬죠. 전남하고 전북은 상이했고요, 실제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큰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바뀌고 변화하고 쇄신하고 그리고 강한 야당을, 야당은 항상 그런 주문이 있지만 강한 야당의 모습으로 드러나서 개혁을 추진하고. 특히 국회 권력을 갖고 있잖아요, 실제로. 국회 권력의 상당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 주고 또 균형을 잡아주고. 그럼으로서 국민의 삶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이런 마음들을 강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민주당이 이런 부분들을 정확히 꿰뚫고 알아서...전에는 잘 몰랐으니까 꿰뚫고 알아서 제대로만 한다고 하면 제가 봤을 때는 민주당에게도 희망이 있다.
그런데 만약에 이 부분을 또 오늘 말씀 나누겠습니다마는 지지부진하고 내부 분열하고 분란하고 또 계파 간 갈등만 하고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은 사실상 헤어나오기 힘든 그런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합니다.
[앵커]
전주을 어떻게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는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던데 호남 민심 어떻습니까?
[장성철]
광주에서 이렇게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민주당 정신 차려야 돼라는 의미로 광주시민들께서 투표를 불참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선에 지고 나서도 제대로 된 반성과 혁신, 개혁 없이 그냥 계파 간의 갈등, 주도권 다툼 이런 것을 벌인 것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불만 아니면 경고 이런 차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성해야 된다, 달라져야 된다라는 그런 애정 어린 비판이라고 보여집니다.
2016년 얘기를 좀 말씀드려 볼게요. 그때 총선 때 민주당에게 상당히 뼈 아픈 패배를 기록했어요. 당시에 안철수의 국민의당에서 호남 28곳 중에서 23곳을 안철수의 국민의당에서 의석 수를 확보했거든요.
그때는 민주당 좀 달라져야 되는데 도저히 우리가 자유한국당은 찍을 수 없고 대안세력으로 국민의당을 찍었어라고 해서 민주당에게 경고를 보낸 거였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은 찍을 수가 없으니까 차라리 그냥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민주당에게 우리의 경고의 의미를 강하게 보여줘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계속 앞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계파 간의 갈등과 혼란 그리고 주도권 다툼만 반복이 된다면 광주시민들, 호남시민들께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이제는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로 혼내 줄 각오를 하고 계시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거에 패했지만 지금 정치뉴스의 중심은 오히려 민주당 상황 쪽으로 초점이 모이고 있거든요. 아까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는 기대가 여전하다 보셨는데 만약에 이재명 의원이 등판 안 했다면 여기에 대해서 지금 당내에서도 완전히 시각이 상반되거든요. 유 교수님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유용화]
글쎄요. 이 문제는 좀 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럼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등판하지 않았다면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이겼을까요? 그 질문을 한번 드리고 싶어요.
더 저는 패배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에 지금 우리 장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이 보였던 행태들. 국회의 상당한 권력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고 그리고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러한, 그리고 상당히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적 기득권들을 계속 누려왔던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질책인 것이지이재명 당신 때문에 이번에 우리가 안 찍었다,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유권자들 투표 결과로 나타난 거 아니겠습니까?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의원이라는 인물이 당선됐단 말이죠, 갑자기 갔는데. 경기도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됐고. 그런 측면들은 그것을 어떤 자기 자신들의 계파 문제 또 8월에 당권 투쟁에 대한 문제. 총선에 대한 공천 문제, 이런 걸 바라보게 되면 그게 안 보이죠, 잘. 잘 안 보이지만 이번 투표 결과에 나타난 국민들의 목소리 또 유권자들의 목소리, 지지자들의 바람 이런 걸 본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정확하게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재명 때문에 졌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그리고 너무 지방선거 다음 달 그런 얘기가 나왔잖아요. 참 이해가 안 간다. 반성하고 성찰하고 평가도 하고. 그런 다음에 이재명 때문에 졌느냐, 이렇게 객관적 근거들이 데이터로 나와야 되는데 그런 게 아니라 그다음 날부터 몇몇 의원들이 언론에 나가서 그러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또 당권투쟁하는구나 또 계파 간에 투쟁하는구나. 저 사람들 믿고서 어떻게 야당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이러한 불신들, 이런 부분들이 더 가중되는 행태가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장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성철]
민주당 내부에서 이런 얘기부터 했죠. 이재명 후보 본인만 살고 다른 사람들은 어렵게 만들었다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객관화된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저 출마하겠습니다라고 하고 그리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난 다음에 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로 갔어요.
만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갔다면 지지율이 높아졌어야죠. 다른 요인도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그런 것들을 막을 만한 힘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재명 후보가 등판을 해야 된다고 요구가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하락 추세를 막지 못했다는 것만 봐도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가 이번 민주당 선거 참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후보 경쟁력을 깎아먹고 당선되기 어렵게 만든 부분이 이재명 리스크였다. 막판에 공약까지도 김포공항은 이전해야 됩니다라는 공약을 내세움으로써 내부 간의 갈등, 혼란을 더 증폭시켰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결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였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면 광역단체장에 대해서 보다 더 나은 성적을 민주당이 얻었을 것이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성과를 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게 진단에 따라서 처방이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당장 8월 전당대회 때 그러면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로 나서는 것이 좋으냐. 유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용화]
이재명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안 됐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나오기 전과 후의 여론조사가 이번에 틀렸지만, 인천 계양을 완전히 틀렸죠. 기존의 여론조사를 갖고 우리가 판단해 봐도 그럼 그 이전과 하향세가 있었느냐. 이재명 후보가 나왔는데 막 상승하고 바람도 불고 그런 걸 기대했었겠죠.
그건 안 불었던 것이 사실인 거죠. 그러한 것은 인정할 수 있고 우리가 객관적으로 지적할 수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나왔는데 그래서 더 떨어졌다, 지지율이.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기존의 여론조사 데이터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강조드리려고 하는 부분은 뭐냐 하면 그럼 이재명이 안 나왔다 그러면 안 나왔다고 하면 인천 계양을에 누가 나갔겠죠. 과연 당선이 됐겠느냐는 문제. 왜냐하면 인천 같은 경우에 분포를 보면 대부분 다 지역이 지고 인천 계양 같은 경우에는 이겼거든요.
기초의원도 다 이겼어요, 실제로. 이런 걸 봤을 때는 민주당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갖고 평가하겠죠, 반성도 하고. 계파 간의 갈등만 항상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부분들이 객관적으로 드러나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들고 김포공항 문제도 그건 대선 때 나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김포공항 부분이 실제로 양천구라든가 강천구에 사는 주민들. 그리고 수도권 서부 라인에 있는 분들은 몇십 년 동안 공항의 소음 그리고 고도제한 이런 부분 때문에 상당히 굉장히 불편했던 것 중의 하나였거든요.
지금은 달라졌지만 과거 학교 같은 경우는 교실문도 막아놓고 그랬었단 말이죠, 창문을.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그건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로서 또 그것이 인천 계양을 주민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높은 득표율을 준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전당대회 같은 경우는 예를 들면 여러 당권 대표주자들이 나오겠죠.
나오는데 제가 바라고 싶은 건 뭐냐 하면 이러한 이재명 때문이냐, 아니냐, 누구 때문에 패배했느냐 이런 부분들을 지금 이렇게 혼자 개인이 나와서 언론에 나와서 하는 것보다는 전당대회가 열리면 TV토론도 열릴 테고, 공개적으로. 당원과 지지자들 앞에서 공개적인 논의를 할 테니까 그런 점들에 대해서 검증받고.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나오면 대표 자질이 있는지 평가하고 그렇게 하면 민주당이 다시 출발할 수 있는. 다른 더 훌륭한 사람이 대표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예를 들면. 그런 식의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내 토론 문화를 통해서 당대표를 뽑는. 당원들에 의해서 선출하는 그런 방향으로 잡아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장 교수님 말씀 듣기 전에 그러면 유 교수님께 조금 전 저희가 그래픽으로 손혜원 전 의원이 이낙연 대표가 책임 있는 것 아니냐, 선거 패배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용화]
그러니까 민주당이 정세균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가셨기 때문에 정치를 일선에서 접으신 것 같고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 그런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민주당의 대권 주자가 이재명, 이낙연 정도 수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대권 주자에 대해서는 좀 소중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권주자가 없는 당은 사실상 사상누각이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의원들이라든가 당직자들이 말을 좀 경솔하게 하지는 말아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도 제가 봤을 때 물론 다른 생각을 여러 가지 갖고 계시겠지만 그러나 좀 선거 다음날 자기 자신이 얘기했던 건 뭔가 좀 조급하셨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이낙연계라고 하는 이낙연과 친한 의원들이 좀 얘기를 하고 본인은 미국 가기 전날 정도 수준에서 자기 소회 정도를 얘기하는 것이 옳았을 텐데 글을 썼단 말이죠.
그러면서 마치 간접적으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공격하는, 정치공세를 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분열이라든가 이런 분란, 이런 부분들을 가속화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겠느냐. 당연히 이재명이라는 인물은 반응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저는 이재명 의원과 이재명과 친한 의원들은 그렇게 반응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안 하고 있다가 정리하고 전당대회 때 당원들에게 심판받는 그런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장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성철]
두 가지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전당대회 출마를 하려고 하는 이재명 의원 때문에 민주당은 상당히 분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가 지방선거를 휩싸이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이재명 리스크가 민주당 리스크화됐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이제 당은 친이재명과 반이재명으로 계파 간의 싸움이 아주 극명해질 겁니다.
왜냐하면 8월 전당대회 때 당대표직을 맡으면 2024년 총선에 공천을 할 수가 있어요. 공천권이 있습니다. 의원들은 거기에 목을 맬 수밖에 없어요.
[앵커]
그게 제일 중요하죠.
[장성철]
그렇죠. 민주당을 살릴래, 아니면 네가 살래 그러면 의원들은 내가 살겠습니다. 내가 살려면 내가 미는 계파의 수장이 당대표가 돼야 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결심을 하면 당의 혁신과 개혁은 물건너가고 계파 간의 주도권 다툼이 민주당을 더 어렵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의원의 편을 든 것이죠. 이재명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지방선거 진 것은 총괄선대위원장 탓이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어떻게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탓입니까? 이것은 편들어준 것에 불과한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이 8월 전당대회 그래서 나올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장성철]
현 시점에서는 나올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 로드맵을 그렇게 세웠거든요. 나 배지 달고 당대표 돼서 2024년 공천권을 행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2027년에 대선에 출마할 거야라는 정치적인 로드맵이 있잖아요.
그런 로드맵을 현재 나 때문에 지방선거가 졌으니까 내가 이번에 전당대회 때 안 나가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갈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된 개혁된 혁신된 그런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본인이 당권을 차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서 유 교수님 대권주자들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말씀하셨는데 김동연 지사가 크게 부상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는 당이 발목을 잡은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김동연 지사의 향후 행보 그리고 당이 발목을 잡았다,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유용화]
저는 김동연 신임 지사가 그렇게 중앙정치에 관여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그리고 경기도에서 자기 자신이 성과를 좀 상당히 내야 전임 지사 이상의 성과를 내야만 자기의 정치적 입지가 올라가겠죠.
그리고 중앙정치에 크게 관여할 만한 사건이나 케이스도 많을 것 같지는 않고요, 물론 독자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한다고 하면 윤석열 정부하고의 대립각 정도 수준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예를 들면 차기 대권후보라고 벌써 일각에서 얘기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김 지사가 4년의 도정을 어떻게 해나가느냐, 그거에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동연이라는 인물이 부각된다면 더 많은 후보군이 생기니까 결코 나쁘지 않겠죠. 정치적 경쟁이 이루어지니까. 그런 생각이 들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서 잠깐 더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당대표가 됐을 때를 기억해 보시면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그 당시에 무슨 계파가 있었습니까? 계보가 있었습니까?
당원들에 의해서 새로운 젊은 당대표를 뽑았던 것 아닙니까, 대선 전에. 그렇게 정치흐름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기존의 당대표 선출이라고 하면 자기 계보, 라인, 조직 이런 것, 대의원 동원해서 당대표를 했던 시절이 많았죠. 그런데 이제는 그것이 바뀌고 있다. 당원들에 의해서, 지지자들에 의해서 당대표의 선출권이 상당 부분 넘어가고 있다. 저는 이번 민주당의 전당대회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성이 조금 대의원이 40%가 된다고 해서 그런 부분도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요, 내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도 마찬가지로 누가 당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느냐. 그리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것은 누구나 다 대부분 개혁하고 쇄신하고 하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이재명파다, 반이재명파다. 이런 건 계파 간의, 그들 위의 사람들의 얘기인 것이고, 자신들의 권력에 대한. 과연 그런 개혁과 쇄신과 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 이재명보다 더 강하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개혁을 할 수 있는, 야당으로서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온다고 하면 표의 향배도 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재명 의원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로 봤을 때는 많은 당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 그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7분 정도 남았거든요. 저희가 선거 전 같으면 양적인 균형을 맞출 텐데 오늘은 선거 끝났고 민주당 쪽에 관심이 좀 더 있기 때문에 얘기를 길게 했고요.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는 본인 임기까지 채울 것이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내년 6월까지죠, 임기가. 다른 주자들은 또 어떨지도 궁금하고요. 국민의힘은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기본적으로 변수가 하나 있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기 위한 윤리위원회가 6월 말로 지금 연기돼 있습니다, 잡혀 있습니다.
그때 윤리위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도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느냐. 아니면 내년도에 정기 전당대회가 열리느냐, 기로에 서 있어 보여요. 그래서 앞으로 한 달 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당히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일들이 벌어질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 당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그걸 좀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민주당처럼 8월달에 전당대회를 한다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김기현 이런 분들이 당대표 출마하려고 할 텐데 결국에는 대통령이 누구를 원하느냐 그리고 윤핵관들이 누구를 밀어주느냐. 그것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저는 조기 전당대회는 이것은 잘못됐다라고 보여져요.
이준석 대표는 정치사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들을 많이 했죠. 예를 들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한꺼번에 이긴 그런 당대표는 지금까지 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 때문에 20~30대 젊은층들이 국민의힘에게 눈길을 돌리기 시작을 했고 지지를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다른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조기에 쫓아내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아마 많은 국민들과 젊은층에서 다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 눈길을 주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은 합리적으로 해결이 돼야 된다. 이준석 대표라는 보수 우파 진영의 놀라운 정치인을 주위에서 잘 키워줘야지 경쟁자니까 없애버려야 돼,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자칫 잘못하면 이준석 대표 잡으려다가 보수 우파 진영이 궤멸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작년 6월에 전당대회 선출됐기 때문에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되어 있고 지금 우크라이나 방문 출국을 했고요. 내년 4월에 이상직 의원의 의원직 상실되면서 전주을이 재선거 치러지는데 거기에 자기는 준비하겠다는 말을 인터뷰했습니다. 국민의힘 상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용화]
글쎄요. 장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선거기간 중에 이준석 당대표가 국민의힘에 기여한 바는 상당히 있는 것이죠, 실제로 선거 구도라든가. 물론 민주당 사람들이 굉장히 싫어했는데. 그런데 이제 집권을 했단 말이죠. 집권을 해서 안정적인 집권여당의 대표의 상을 갖고 있을 텐데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냐. 그냥 선거 때 필요했던 사람이냐. 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윤핵관들의 또 내부 계파 간의 갈등 이런 것도 있을 것인데 중요한 건 국민의힘 당원들이 집권여당 당대표인데 그리고 국회에서도 의석수가 적고요.
그랬을 때 과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윤석열 정부가 하기 위해서 어떤 당대표가 필요하냐라는 측면에 대한 것을 봤을 때는 상당히 논란이 있잖아요, 이준석 당대표가. 성비위 의혹 문제도 있는 것이고 내부 갈등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고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안정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당대표도 안정성 있는 사람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준석 대표.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장성철]
그런데 이번에 선거과정 중에 정치적으로 엄숙하고 당대표라는 직위에 대해서 무게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아주 진중하고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그 이전까지는 조금 젊은 당대표의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노련한 정치인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이긴 당이잖아요.
선거에서 두 번이나. 대선, 지방선거 아주 크게 이겼는데 혁신위를 띄우면서 우리는 민주당보다 앞서서 당을 개혁해나가겠습니다. 정치권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모습을 취한 것은 보통 당대표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앞장서나간다는 것 자체가 이준석 대표가 점점, 상당히,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대담 마무리하기 전에 사실 좀 이른감도 있습니다마는 미국 언론들도 보면 미국 대선 끝나고 당선자 나오는 날 차기 주자 얘기를 보도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의 차기 구도, 대선주자 구도들. 이미 시청자들은 많이 얘기하시거든요. 그래서 두 분께 이르지만 한 1분씩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이번에는 유 교수님 먼저 듣겠습니다.
[유용화]
저는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당히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권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그런 얘기까지 들릴 정도로 하여튼 워낙 차이가 있었으니까. 그렇게 서울시정을 펼쳐나갈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중성도 있고 당내 기반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거기에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줬던 안철수 의원. 그리고 이준석 당대표는 차기 대권까지는 아직 아닌 것 같고요.
지금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그 정도가 아니겠느냐. 모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또 어떻게 나올지.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5년을 마무리짓고 중간에 평가를 받고 이런 부분들과 많이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겠죠.
[앵커]
장 교수님.
[장성철]
민주당은 대권 후보가 거의 없어 보여요. 이재명,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 두 분 정도밖에 없어 보이는데 국민의힘은 대권 후보군이 풍부해졌다라는 게 아주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 오세훈, 원희룡, 홍준표, 이준석 대표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기회가 열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분들이 경쟁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국민의힘의 후보들로 잡아둘 수가 있거든요. 그러한 경우에는 다음 번 대선도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국민의힘 위주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오늘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님,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님 두 분의 날카로운 분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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