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제재안 채택…일부 국가·송유관 통한 수입은 예외
러 은행 3곳 스위프트 배제하고 러 방송사 활동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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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의 부분적 수입금지 등을 포함한 6차 대러시아 제재를 3일(현지시간) 채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6개월 뒤인 오는 12월 초부터 해상 수송되는 모든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을 금지한다. 그로부터 두달 뒤인 내년 2월에는 다른 정유 제품도 수입을 중단한다.
해상 수송되는 분량은 EU로 수입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폴란드·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 등을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하는 러시아산 원유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EU 지도부인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회원국들은 이 송유관을 통해 계속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65%에 달하는 헝가리 등이 완전 금수 방안에 반대한 데 따른 예외 부여다.
다만 폴란드와 독일의 경우 연말까지 이 송유관을 통한 수입도 중단하겠다고 밝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 감소율은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EU는 러시아로부터 480억유로 상당의 원유와 230억유로 상당의 정유 제품을 수입했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 불가리아 등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사들일 수는 있으나 이 원유를 다른 EU 국가에 판매해선 안 된다. 로이터는 러시아산 원유가 브렌트유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에 이는 공정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의 경우 지리적 위치 때문에 2024년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정유 제품을 해상 수입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2023년 말까지 감압경유의 해상 수입이 가능한 예외를 얻었다.
캐서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이 30일 (현지시간) 키이우 인근 부차의 러시아 군이 대량 학살을 자행한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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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러시아 은행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를 단행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함께 모스크바 신용은행, 러시아 농업은행 등 3곳, 벨라루스 은행 1곳을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추가로 제외했다.
아울라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EU 내 방송 활동과 관련 허가를 중단했다. 여기에는 로시야 RTR과 로시야24, TV센터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된다.
또 화학무기 생산에 이용될 수 있는 80개 화학 약품 등을 수출 제한 품목에 올렸다.
EU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특히 민간인 살해가 발생한 키이우 북부 부차에서 전투를 지휘한 아자트베크 무르베코프 대령과 마리우폴의 비인간적인 포위로 수많은 민간인을 희생시킨 미하일 미진체프 연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있는 개인 65명과 단체 18곳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공공연한 연인으로 지목되는 전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도 이 명단에 들어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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