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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원화값 1%P 내리면 물가 0.1%P 올라…한경연 "환율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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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고물가 현실화 ◆

달러당 원화값 약세가 국내 물가 상승폭을 더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환율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원화값이 1년 전에 비해 1%포인트 낮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오르고, 생산자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한경연은 2003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9년 동안의 월별 자료를 이용해 달러당 원화값 하락폭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산했다.

올 1분기만 놓고 보면 1년 전에 비해 달러당 원화값이 8.2%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0.7%포인트 더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즉 달러당 원화값이 안정돼 있었다면 올 1분기 물가 상승률은 3.1%에 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올 1분기 물가 상승률은 3.8%였다.

1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8.8%)에 대한 환율 기여도는 2.0%포인트로 추정됐다. 달러당 원화값이 전년 동기 수준이었다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8%로 낮아질 수 있었다. 올 들어 달러당 원화값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1232.3원(매매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1% 내려 6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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