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더 커진 S 공포…겁먹은 증시, 박스에 갇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가 인플레이션 부담의 완화와 함께 상승 출발했지만 국내 고물가의 부담감이 상승세를 눌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4%) 오른 2670.6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92억원, 3084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3227억원 순매수 했다.

이날 화학 업종이 2.00% 오르며 마감했는데 LG화학이 2.63%, SK이노베이션이 4.6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은 골드만삭스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톱 픽(Top Pick)으로 뽑으며 상승했다. 업종 내에서 OCI, 한화솔루션 등이 각각 3.94%, 3.49% 오르며 태양광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 업종은 1.53%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4.11% 오르고 대한항공이 1.21% 오르는 등 항공주가 오른 것의 영향을 받았다.

유통업도 신세계(+3.37%), 이마트(+1.74%)가 오르며 1.21% 상승한 가운데 운송장비는 현대차(-0.27%), 기아(-1.76%)등 주요 자동차가 부진하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카카오(+2.39%), 셀트리온(+2.54%) 등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7포인트(0.04%) 오른 891.5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617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39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176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기업들 중 엘앤에프(-3.96%), HLB(-3.56%)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에 상승했음에도 한국 물가의 압박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2008년 이후 1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물가 상승 부담감이 유입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4.5%로 상향조정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도 4.2%의 높은 수준을 전망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높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상태)에 대한 우려가 한층 심화됐다.

당분간 발표되는 여러 지표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단기 등락을 통해 과열을 해소하고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전개된다는 것.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오늘 밤 미국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에 코스피는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며 "다음주에는 10일 발표 예정인 중국, 미국 5월 소비자물가를 대기하면서 등락과정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