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토 美대사 "여전히 러 문제가 핵심 사안"
스톨텐베르크도 오늘밤 바이든과 관련 사안 논의할 것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핵 태세에 어떠한 변화도 보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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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최서윤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이달말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위협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미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원이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토 주재 미국 대사인 줄리안 스미스는 이날 오는 30~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기간에 채택될 나토의 장기적인 전략 개념에 중국의 위협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지속될 이번 나토의 장기적인 전략 개념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욕망을 저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지만 사이버 공격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더불어 중국의 위협문제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가 현재 나토 동맹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위협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면서도 "나토의 장기적인 전략은 일주일이 아닌 10동안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위협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전 나토의 장기적인 전략 개념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로 합병하기 4년 전인 2010년 공개됐다. 그러나 당시 36쪽 분량의 장기적인 개념 문서에서는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고 '진정한 전략자 관계'로 러시아를 묘사하며 더 많은 협력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스미스 대사는 "이번 정상회의에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의 정상들을 초청했다"며 "나토 내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의 논의는 없을 것이지만 이 지역에서의 파트너들과 함께 부상하는 중국의 위협과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장기적인 전략 개념에 중국의 위협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위협이 처음 다뤄질 예정이지만 여전히 핵심 사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 대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가장 핵심 사안은 나토가 중장기적으로 러시아와의 국경에 얼마나 많은 병력이나 무기를 배치할 것인지 여부"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이후 나토는 동부전선에 병력을 지원했지만 이 부대가 언제까지 주둔할지 결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또한 최근 공식 신청서를 제출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관련 일반 동의 절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자국에서 독립을 추진하는 쿠르드족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가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터키를 설득하기 위해 조만간 브뤼셀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터키 측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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