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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6% 넘게 떨어지며 이틀 만에 3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6.38% 내린 2만9830달러(약 3735만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인해 루나 사태 이후 처음 3만1000달러선에 복귀했던 비트코인은 이틀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하락에 대해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93포인트(0.72%) 하락한 1만1994.46에 장을 닫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6.89포인트(0.54%) 내린 3만2813.2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0.92포인트(0.75%) 떨어진 4101.23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ed는 전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최근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거나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 추세를 필요한 수준으로 하향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진정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전통적 시장의 압력을 받으며 3만1000~3만2000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2.00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30.81(공포)과 비교하면 1.19 올랐다. 일주일 전의 28.75(공포)과 비교하면 3.26 상승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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