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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길 뚫리나"…EU정상들, 31일 우크라 곡물 수출 정상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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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오데사港 약 2500톤 곡물 묶여 있어

"3개월 간 현실적으로 500만톤 수출 가능할듯"

뉴스1

지난해 1월 고요했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한 밀밭 풍경. 2020. 1. 1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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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정상화를 꾀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동의 없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31일(현지시간) 예정된 회의에서 향후 3개월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백만 톤(t)을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길을 마련하는데 합의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전면 차단함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산 수출품 운송은 육로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장 오데사 항구에 묶여있는 곡물은 약 2500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당장 3개월 안에 이 곡물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않을 경우 곡물이 상하거나 보관할 저장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EU 측은 흑해 항로 없이 향후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육로로만 수출될 수 있는 곡물이 현실적으로 500만 톤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화물 운송망이 이미 혼잡하며, 민간기업들은 보험 없이 우크라이나에 화물차를 보내기를 꺼려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날 러시아 측은 대러 제재가 일부 해제될 경우 러시아산 비료와 농산물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곡물까지 수출을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보장 할 준비가 돼있다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안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8%, 옥수수 13%, 해바라기유 30%를 차지, 매달 450만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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