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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략 맞서 단결할때"…젤렌스키, EU에 6차 제재안 승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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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왜 아직도 석유 팔아 많은 돈 버는지 모르겠다"

EU 정상회의 30일 개최…헝가리등 수정안에도 여전히 반대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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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EU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동안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단결을 요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모든 EU 국가들이 분리되는 것이 아닌 하나가 될 때"라며 "단결이 침략자들을 막는데 성공할 수 있는 기본"이라며 "EU 국가들이 대러 6차제재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이제는 이 제재안을 승인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여러분들은 현재 러시아의 압력 때문인지 아직 제재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왜 아직도 석유를 팔아서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2385억원)를 벌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한편 EU가 정상회의 전날(29일) 저녁까지 논의된 합의안에는 연내 러시아산 원유 해상 공급을 일체 금지하는 안이 포함됐다. 대신 제재안에 반대하는 헝가리 등을 고려해 러시아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공급은 예외로 인정하는 안이 검토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동유럽 3개국과 독일까지 이어지는 4000km 길이 세계 최장의 석유 운송관으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가 수혜국이다.

예외조항에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6차 제재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경우를 대비해 해상에서 석유를 구매할 수 있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좋은 타협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원유 공급 문제는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항상 석유를 공급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해상으로 공급되는 석유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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