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산 원유 해상 운송 일체 금지 이뤄질 듯
'세계 최장'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은 예외 검토…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 '수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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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벨기에 브뤼셀 시간으로 30일 오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마침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어제 오후와 오늘 아침 대화는 힘들었지만, 오늘 오후에는 새 제재 관련 합의안을 정상회의 테이블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U의 대(對) 러시아 제재를 확정하려면 27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러시아의 우방인 헝가리 등 일부 국가가 러산 원유의 대안이 없음을 구실로 반대해왔다.
보렐 대표는 '이번에도 헝가리와 일부 동유럽 국가의 반대로 실패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국은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29일) 저녁까지 논의된 합의안에는 연내 러시아산 원유 해상 공급을 일체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다만 러시아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공급은 예외로 인정하는 안이 검토됐는데,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체코가 수혜국이다.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동유럽 3개국과 독일까지 이어지는 4000km 길이 세계 최장의 석유 운송관이다.
이와 관련, 보렐 대표는 "우리는 회원국 모두의 개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EU 차원의 해법은 원유 공급분의 7~8%를 러시아산 수입에 의존해온 3개국에 더 많은 조정 시간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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