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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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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美 물가 고점론에 弱달러·强위안…환율, 한 달여만에 123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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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7.6원 급락…두 달 반만에 가장 큰 폭의 급락

외국인 순매수에 국내 증시 1%대 올라

달러인덱스 101선에서 소폭 하락

달러·위안 환율, 6.6위안대서 하락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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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7원 넘게 급락, 한 달 여 만에 1230원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물가 고점론에 달러인덱스가 하락했고 중국 봉쇄 조치 완화 조짐에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됐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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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환율 추이(출처: 서울외국환중개)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6.20원)보다 17.6원 하락한 12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30원대로 내려 앉은 것은 지난 4월 22일(1239.1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하락폭은 3월 17일(21.4원 급락) 이후 가장 큰 폭의 급락세를 보였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매도세가 집중됐던 날이었다.

이날 환율은 6원 넘게 급락한 역외 환율을 따라 1250.10원에 개장한 이후 9시 30분까지는 1253.0원까지 상승하며 우상향 하는 듯한 모습을 그렸다. 장 초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그러나 9시 30분부터는 방향을 틀어 하락폭을 계속해서 키우기 시작했다.

환율은 지난 12일 장중 1291.50원을 기록해 연중 최고점을 찍었으나 그 뒤로 추가 상승을 하지 못한 채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4월 미국 PCE 근원물가가 전년월비 4.9%로 전월(5.2%)보다 하락하는 등 물가 정점론이 힘을 받음과 동시에 경기둔화 우려가 번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횟수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께 101.39으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28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장중 내내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40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가 1.20%, 코스닥 지수가 1.43%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2%대 오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대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 선물은 1%대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 훈풍을 이어받아 뉴욕 지수 선물도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위안화는 중국 봉쇄 조치 완화 조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66위안대로 전 거래일보다 0.8% 가까이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PCE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 고점론이 나오고 있는 데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6월, 7월 빅스텝(정책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할 근거가 떨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강한 긴축에 베팅했던 역외에서 숏플레이, 롱스탑 등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과도하게 상승했던 환율이 최근 2주간 되돌림을 보이고 있는에 특히 이날 달러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며 “연준의 정책금리 경로가 낮아지고 중국 봉쇄령 해제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186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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