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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판이 바뀐 럭셔리 시장…MZ세대 주도 ‘뉴럭셔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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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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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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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 시장 규모는 2021년 2942억달러(약 374조원)로 전년 대비 13.5%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V자 반등을 보이는 가운데, MZ세대가 럭셔리 시장의 주력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며 ‘뉴럭셔리’ 비즈니스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삼정KPMG가 5월 25일 발간한 보고서(럭셔리 시장을 이끄는 뉴럭셔리 비즈니스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럭셔리 시장은 58억달러로 전년 대비 2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 국가의 럭셔리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기준 미국이 641억달러 규모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중국(427억달러)과 일본(260억달러), 프랑스(151억달러), 영국(13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58억달러)은 10위를 차지했다.

2021년 국내 주요 백화점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증감률은 37.9%, 전체 품목은 24.1%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선호가 더 뚜렷해졌다. 삼정KPMG는 “해외여행 제한이 지속되며 명품 구매 수요가 백화점으로 집중되고 보복 소비 성향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뉴럭셔리’ 비즈니스 트렌드로 ▲MZ세대의 럭셔리 소비층 확대 ▲온라인 플랫폼 경쟁 심화 ▲리테일 시장 활성화 ▲디지털 럭셔리 부상을 제시했다.

MZ세대가 새로운 럭셔리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대표되는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를 위협할 신(新)명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럭셔리 영역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며, 럭셔리 브랜드 기업은 키즈·펫·리빙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변화하는 중이다. 또한 레스토랑·카페를 오픈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브랜드숍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온라인 럭셔리 시장은 파페치, 마이테레사와 같은 럭셔리 플랫폼이 주도해왔으나, 최근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 기업에 럭셔리 브랜드 기업이 진출하며 플레이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으로 럭셔리 리세일 시장이 성장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중고 럭셔리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럭셔리 브랜드 기업도 중고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구찌와 버버리는 중고 럭셔리 플랫폼 더리얼리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상품을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럭셔리 브랜드 기업은 Z세대를 미래 소비자로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 기업은 NFT·AR·VR·3D 등을 활용해 메타패션, 디지털 런웨이, 디지털 아트워크 등 3가지 형태의 디지털 럭셔리에 집중한다. 보고서는 디지털 럭셔리 확대 배경으로 배타성·희소성·성장성을 꼽았다.

한편, 럭셔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며 럭셔리 섹터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사모펀드·벤처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2017년부터 브라이틀링, 블루나일, 티파니 등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럭셔리 브랜드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투자사는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기업에 특히 주목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럽 기반의 럭셔리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명품 시계 리세일 플랫폼 와치박스를 비롯해 다수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 수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파페치, 더리얼리얼, 마이테레사 등 주요 럭셔리 플랫폼은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서비스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유미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국내 럭셔리 기업들이 급변하는 럭셔리 시장 환경에 맞춰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럭셔리 소비자의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럭셔리 유통 기업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소비층 필요(니즈)에 맞춰 재편하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럭셔리 큐레이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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