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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인 미디어]타임슬립으로 '정약용'이 대통령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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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NA TV영화 대통령 정약용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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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로 유명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돌아왔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 학자 겸 문신으로 친숙한 위인이다. 목민심서 외에도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을 집필하고 시재에도 뛰어나 2500수의 시를 남겼다.

1801년 천주교도를 박해한 사건 '신유사옥'으로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간 그가 유배에서 풀려나 귀향길에 오른 1818년, 한순간에 204년 뒤인 2022년 대한민국으로 오게 됐다. 극중 시간 여행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이자 양자역학 교수인 '장희철(김강현 분)'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장희철 박사의 세계 최초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시공간 문이 열리며 조선으로 오게 된 장희철 박사는 '정약용(김승우 분)'과 2022년으로 돌아온다. ENA 채널 TV영화 '대통령 정약용' 속 이야기다.

정약용은 '실제로 소용되는 참된 학문'이란 뜻의 실학을 집대성했던 인물인 만큼 시간여행으로 넘어온 21세기 서울의 신문물에 놀라워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적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818년에 살던 정약용을 204년 뒤인 2022년으로 데려온 시간여행은 더 이상 낯선 주제가 아니다. 시간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기계적 의미가 아닌 차원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3차원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3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으로 이루어진 4차원 세계에 살고 있다.

시간은 결코 절대적이지 않으며 장소마다 다른 속도로 지나간다는 게 기본 전제다. '대통령 정약용' 속 장희철과 정약용처럼 시간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콕스 맨체스터대 교수 주장에 따르면 시공간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인간의 미약한 인력은 시공간을 아주 약간 왜곡한다. 하지만 항성이나 우주·블랙홀처럼 거대한 물체는 시공간을 크게 왜곡할 수 있다. 큰 시공간 왜곡을 이용해 타임머신을 제작할 수 있다는 가설이 하나다.

두 번째는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하는 블랙홀을 이용한 시간여행이다. 리처드 고트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 교수의 '우주의 끈'이라는 가설에 따르면 우주 끈은 빅뱅 잔해로 남은 가는 끈 형태 에너지다. 우주 끈 폭은 원자보다 작지만 밀도는 매우 높아서 우주 끈 1미터가 지구보다 더 큰 중력을 발생시킨다. 무한대 우주 끈 2개가 빠르게 교차하면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예기치 않은 시간여행으로 찾은 21세기 서울,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돼달라고 부탁받은 그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참여하고 여당 출신 대선주자 '한민국(임호 분)'과 대립하게 된다. 서로 정치적 라이벌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이들 중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누가 됐을까.

배우 김승우의 첫 사극이자 과거 1818년과 현재 2022년을 넘나드는 정약용의 판타스틱한 시간여행기 '대통령 정약용'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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