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여야 전국 돌며 '투표 독려'
국힘, 여론조사 우세에 '표정관리'하며 경계
민주당, 586용퇴론 갈등 봉합하며 '표 관리'
'투표율 지지부진' 이재명, 계양을 유세 집중
국힘, 여론조사 우세에 '표정관리'하며 경계
민주당, 586용퇴론 갈등 봉합하며 '표 관리'
'투표율 지지부진' 이재명, 계양을 유세 집중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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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여야 모두 민심에 구애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을 민주당이 막고 있다며 '정국안정론'을 내세웠고, 여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견제론'을 내세우며 586용퇴 주장으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등 표 단속에 나섰다.
국민의힘 '표정관리'…"민주당이 추경 발목잡아" 압박
국민의힘은 강원, 울산, 경북, 대구 등 전국을 누비며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허니문' 기간인 만큼 여론조사 지표가 우세한 흐름이지만 표정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칫 승리를 자만했다간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남 하동군 하동시장 앞에서 이정훈 하동군수 후보(오른쪽)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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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남 하동군 하동시장 앞에서 이정훈 하동군수 후보(오른쪽)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텃밭'에 해당하는 경남 하동과 함안 유세에 나서 정국안정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해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약속했지만 5년 내내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지 못하고 퇴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국민과 약속을 지킨 대통령이다"라고 어필했다.
이후 이 대표는 충북 제천과 강원 삼척, 강릉, 원주 등 상행선을 타며 표심을 훑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팽팽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 계양을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며 민주당 공세에 나섰다. 권 대표는 "민주당이 지출 구조조정도 안 된다고 하고 국가부채 상황도 안된다고 하면서 20조원 가까운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도는 '다 해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막았다'고 민심을 호도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계산"이라고 꼬집었다.
권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지지자는 본투표 전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결집'…'586용퇴' 주장 박지현 "사과드린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 권력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권견제론'을 펼치는 한편 내부 갈등을 단속하며 표심 관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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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윤 정부 출범 후 보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라곤 불공정과 몰상식, 인사 참사와 지금도 진행중인 검찰진행국"이라며 "한동훈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 설치는 윤 대통령의 검찰 독재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방치하며 검찰 독재에 올인하고 부적격 인사를 강행하는 윤 대통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사전투표로 윤 대통령의 독선을 막기 위해서는 유능한 민주당의 일꾼이 필요하다. 투표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내부 갈등으로 인한 표심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도 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경기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돌연 오후 지원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SNS를 통해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발생한 갈등 상황에 대해 공개사과하기 위해서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나홀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쇄신책으로 586용퇴론을 주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도부와 충분한 상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홍을 겪었다. 지난 25일 비대위 회의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갈등이 극심했지만, 선거 막판 지지층 표심이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봉합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던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인천 계양을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지역구 표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당초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선거를 이끌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윤형석 후보와 지지율이 접전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자 인천에 발이 묶였다. 역시 이날 사전투표 한 이 후보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제 투표를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는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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