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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민연금 향후 5년 목표수익률 5.4%…해외투자 늘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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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비중 44%→27년 55% 내외…국내 주식 비중 축소키로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올해 1분기 수익률은 -2.66%

연합뉴스

국민연금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김영신 기자 = 국민연금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정했다.

장기 수익을 높이는 차원에서 위험자산 비중과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정한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의결한 데 대해 "기금 축적기 적극적인 기금운용 필요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목표수익률 5.4%를 달성하기 위한 2027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 주식 55% 내외 ▲ 채권 30% 내외 ▲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이 비중은 시장 영향,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급격히 변화시키기보다는 점진적·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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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기금운용계획안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의결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위험자산 비중과 해외투자 수준은 전년 대비 확대됐다. 기금 장기 수익률을 높여 재정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투자 다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한다고 기금위는 설명했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3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 국내주식 15.9% ▲ 해외주식 30.3% ▲ 국내채권 32.0%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3.8%로 정해졌다.

2023년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6조4천억원 등 약 153조 원, 지출은 연금 급여지급 33조2천억원 등 약 34조원으로 예상된다.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약 119조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금융부문)은 1천84조 원으로 국내주식 171조9천억원, 해외주식 328조3천억원, 국내채권 347조4천억원, 해외채권 86조7천억원, 대체투자 149조7천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금위원장인 보건복지부 장관 공석으로 직무 대행을 맡은 이태수 보건사회연구원장은 "물가상승, 금리인상, 국제정세 불안과 원자재 공급 충격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철저한 시장 모니터링과 투자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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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 5.4% 결정
(서울=연합뉴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2년도 제3차 회의를 진행하고 중기자산배분안은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5.4%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2022.5.27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편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은 -2.66%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3월31일)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928조7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며 수익률이 이같이 나타났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5.38%, 해외주식 -2.98%, 국내채권 -2.87%, 해외채권 -3.00%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체투자만 2.36%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올해 기금운용 손실은 미국 등의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공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채권금리도 상승하면서 주식·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이 해외자산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해외 연기금들도 1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1분기 각각 -4.9%, -3.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수익률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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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국민연금 수급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국민연금 수급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1988년 제도가 시행된 지 34년 만이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 5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2년 1개월 만인 이달 600만 명을 넘어섰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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