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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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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재계약 후 첫 정규앨범 세븐틴… “빌보드 1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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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세븐틴 멤버 준(왼쪽)과 호시가 새 안무 중 "따라하기 쉬워 '챌린지' 할 수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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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원~하게, ‘빌보드 1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이 9곡을 담은 정규 4집 앨범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을 냈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부승관은 앨범 발매 전 선주문량 220만장을 넘기며 자신들의 최고 기록을 깬 소식에 “작년부터 빌보드 목표롤 말씀드리고 있는데, 시원하게 ‘1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이전에 1위 세리머니도 미리 보여드렸었는데, 한 번만 해보고 싶습니다. 진짜….”라며 상황극을 섞은 농담을 했다.



13명 함께 재계약 논의 ‘만 7년 징크스’ 넘기 성공



세븐틴은 2015년 5월 26일 플레디스 소속으로 데뷔한 13인조 보이그룹이다. 현재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에 있다. 이들은 4집 발표 전날 데뷔 7주년을 맞았다. 미국인, 중국인 멤버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지난해 7월 플레디스와 재계약을 하며 ‘7년 차 고비’를 넘겼다. 당시 멤버 13명이 모두 재계약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더 에스쿱스는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와전되고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 같이 들어가자’고 했고, 회사는 부담스러웠을 텐데도 잘 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후 첫 정규 , 다 같이 부른 곡으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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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정규 4집 앨범을 냈다. 왼쪽부터 호시, 준, 디노, 디에잇, 원우, 버논, 에스쿱스(리더), 민규, 정한, 승관, 우지, 조슈아, 도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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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은 재계약 후 첫 정규앨범이자, 2019년 9월 정규 3집 이후 2년 8개월만의 정규앨범이다. 솔로, 유닛 곡 없이 전 곡을 13명이 모두 부르는 단체 곡으로 채웠다. 전 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우지는 “기획 단계부터 전곡을 단체 곡으로 할 계획이었다”며 “처음엔 ‘무모한가?’ 생각했는데 결과물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티저로 공개된 ‘나는 더 이상 세븐틴이 아니다(I'm not Seventeen anymore)’이라는 영상에 팬들이 ‘전원 탈퇴 티저’라고 하는 데 대해 승관은 “아이돌 그룹에는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도 팬들이나 저희나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함께하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밝고 청량’ 버리고 ‘핫’해졌다



새 앨범은 ‘대본집’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가사집에는 줄을 그으며 공부하듯 빨간 펜 표기가 있고, 앨범 첫머리에는 스토리 라인이 있다. 멤버 호시는 “지금까지의 세븐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더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부승관은 “어제가 7주년이었는데, ‘세븐틴은 항상 밝고 청량해’라고 기억해주시는데 그걸 위해 저희가 해왔던 현실적인 고민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트레일러 영상에 담았다”고 했다. 우지도 “‘지금의 세븐틴’ 모습을 가장 잘 담기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고른 타이틀곡이 ‘핫’이라고 덧붙였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격한 안무에 대해 리더 에스쿱스는 “데뷔할 때는 7년이 지나도 ‘핫’처럼 힘든 안무를 할 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제한이 완화된 이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멤버 디노는 “2020년 월드투어를 팬데믹으로 중단했었는데, 공백기 2년 4개월만큼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버논은 “마지막 투어 이후 많은 곡이 나와서, (다음 투어가) 기대된다”며 “그때 유럽도 포함됐었는데 취소돼 너무 슬펐고, 남미나 유럽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승관은 “빌보드 1위도 정말 기쁘겠지만, 멤버들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함께하는 게 진짜 목표인 것 같다”고 밝혔다. 민규는 “태양은 하루 한 번씩 볼 수 있는데, 저희도 팬들 자주 많이 볼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연기자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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