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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리·배당 등 금융산업 자율성 최대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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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금융기관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추 부총리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이 참석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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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금리·배당 등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낡은 규제와 감독·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금리·배당 등 가격변수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정부에서 자금중개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금융을 하나의 유틸리티처럼 여기다 보니,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규제와 개입이 있었다”며 “새 정부에서는 금융당국부터 금융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끄는 독자적인 부가가치 산업으로 보는 시각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금융지주에 동시다발적인 복합위기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 위기와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중국의 봉쇄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 등이 맞물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단기금융, 외화유동성 등 위기파급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컨틴전시 플랜도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대응의 1차 방어선이 금융회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손실흡수여력을 확충하고 위기대응체계를 정비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금융권에 서민·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그는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권에 ▲9월 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에 대비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원활한 안착을 위한 채권매입·채무조정 프로그램 도입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시행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조치 시행에 따른 현장 혼란 최소화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금융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그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과 건의를 듣고 논의할 수 있는 정례적인 소통채널을 즉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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