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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영토 양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부 서방에서 제기하는 '영토 양보'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달래기에 비유하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밤 영상 연설에서 평화 협상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일부 넘겨야 한다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얻으려 하지 말고 조속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경계선은 개전 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며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키신저의 달력은 2022년이 아닌 1938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그는 다보스 포럼 청중들에게 연설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뮌헨에서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키신저의 제안은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를 달래려는 시도와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양보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것은 영토 양보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하게 이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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