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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IPO 고배’ 에이프릴바이오 이어 ‘샤페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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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조선DB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시장위원회의 마음을 돌린 사례 이후 두 번째다.

샤페론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BBB’등급 이상, 그 중 한 곳에서는 ‘A’를 받아야 한다. 2019년 샤페론은 한 등급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다양한 임상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11월 나이스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받아 재도전에 나섰다.

샤페론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구조의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 작용 경로를 통해서 염증의 개시 및 증폭 프로세스 모두에 작용한다.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을 통한 높은 효과와 주로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GPCR19의 특성으로 높은 안전성을 나타낸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을 개발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접근이 용이하며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페론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치매치료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성승용, 이명세 샤페론 공동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스닥 시장위원회는 지난 23일 에이프릴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3월 상장심의위원회가 미승인 결정을 내렸는데, 상장위 결정을 시장위가 번복한 첫 사례다. 에이프릴바이오는 7~8월쯤 공모 등 상장 절차 시작을 검토하고 있다. 예심 승인일로부터 6개월인 11월22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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