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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 대통령, MZ 공무원들과 접촉면 늘리기···"규제혁파" 외치며 어퍼컷 세리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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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조정실 직원으로부터 권투 장갑을 선물 받은 뒤 ‘규제 혁파’를 외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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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젊은 세대 공무원들과 오찬을 하며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공직자들과 만나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는 등 공직사회와 직접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MZ세대(2030) 공무원과의 오찬’이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백드롭에는 ‘2030 공직자, 대통령을 만나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정부라는 큰 배가 대양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방향을 잡고,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밀어드리고 하면 국민이라고 하는 손님들을 배에 잘 모시고 아주 즐겁고 안전하게 멋진 항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해주시면 이 배가 나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열정과 노력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직무상 경험을 묶어서 펴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제목의 책을 전달받았다. 윤 대통령이 책을 펼쳐보다가 ‘건배사’ 부분이 나오자 “난 건배사는 별로 안 좋아한다. 건배사를 하면 술 마실 시간이 줄어든다”고 말하자 현장에서 웃음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20·30대 일부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대선 후보 시절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을 밝히면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되면 아마도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고위 공직자 인선에서 30대가 전무해 공직사회 젊은 세대 진출 공약은 과제로 남아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젊은 세대 공무원들과 만나기 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무실을 돌며 현장 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인사하며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운영 홈런 치라는 의미’가 담긴 야구방망이를 선물받은 뒤, 즉석에서 야구 스윙 자세를 해보였다. 윤 대통령은 빨간색 권투장갑을 선물 받은 뒤에는 공무원과 한 쪽씩 나눠끼고 “이거 하니까 선거운동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선거운동 당시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도약하는 것, 규제 혁파, 경제조정실 파이팅”을 외쳤다.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 점검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가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방역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나가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정치 논리가 전문가의 의견이나 과학적 접근에 우선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겠다”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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