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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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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핀란드 대표단 터키와 나토가입 논의…"오해 해소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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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대해 온 터키가 양국의 대표단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과 세다트 외날 외무부 차관을 만났다.

다만, 이날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최근 나토 가입을 결정,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국의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하나, 터키는 양국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이들을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스웨덴을 거론하며 "테러 조직의 게스트하우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터키 정부는 2017년부터 스웨덴에 PKK 관련자의 송환을 요구했으나 스웨덴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2023년에 PKK에 3억7천600만 달러(약 4천7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안데르손(왼쪽) 스웨덴 총리와 마린 핀란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스웨덴은 PKK에 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부인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떠도는 주장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테러 조직에 돈과 무기를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해와 의문을 정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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