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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 막내리나···곳곳서 보수후보와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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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진보 14곳 승리했지만

이번엔 보수 단일화에 '초박빙'

경기·강원 보수 우세···부산 등 접전

서울은 단일화 안돼 조희연 우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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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치러질 시도 교육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진보·보수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시도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한 2018년 선거와 달리 단일화에 성공한 보수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진보 교육감 전성 시대가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곳에서 진보·보수 후보가 교육감 자리를 놓고 일대일로 맞붙을 예정이다. 지난 선거보다 3곳 늘었다.

일대일 맞대결이 늘어나면서 2014·2018년 선거에서 연달아 압승했던 진보 진영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동한 진보 진영 후보들은 보수 후보들의 분열로 어부지리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가 적잖았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곳곳에서 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 진영은 2014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 2018년 14곳에서 승리했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 보수가 승리한 대구·경북·대전 외 지역에서 판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는 임태희 후보가 직선제 도입 이후 첫 보수 교육감 자리를 노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진보 진영이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임 후보는 단일화 효과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인 성기선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이재정 현 교육감이 3선을 포기하면서 교육감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현직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부산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후보가 대체로 우세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하윤수 후보가 1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노옥희 후보와 보수 진영 김주홍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경남 역시 김상권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후보를 바짝 쫓고 있다. 민병희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강원의 경우 후보가 난립하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신경호·유대균 후보가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서울은 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희연 후보의 3선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과반인 9곳을 어떤 진영이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최근까지 진보 교육감들이 맡아 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자리도 보수 진영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법정 기구인 협의회는 전국 교육감들의 협의체로 교육정책 추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7월 출범해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게 될 국가교육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된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 교육감이 과반을 차지한다면 교육정책 흐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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