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 "불고기, 쇼핑도 즐기고파"
K팝 가수 중 갓세븐 뱀뱀과 자주 연락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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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굉장히 좋아해요. K팝은 비디오와 사운드의 진화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명확하고 밝고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제가 추구하는 음악의 이상적인 모습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미국 출신의 신예 R&B 스타 핑크 스웨츠(30·본명 데이비드 보든)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2018년 데뷔한 그는 K팝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일찌감치 세븐틴, 크러쉬, 피원하모니 등 국내 가수들과 협업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 "(갓세븐) 뱀뱀,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하고 싶다"면서 "피원하모니도 굉장히 좋아하는 그룹"이라고 말했다. 뱀뱀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주 소통한다고 했다.
핑크 스웨츠가 한국에서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7∼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에 첫날 간판 출연자(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데뷔 전 평소 핑크 스웨트 바지를 즐겨 입어 '핑크 스웨츠'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는 밝은 선율과 매끈한 R&B 선율로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첫 정규 앨범 'Pink Planet'에 담긴 'At My Worst'는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에도 오르며 히트했다. 분홍색으로 가득한 밝고 명랑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곡이다.
"핑크라는 색은 마치 슈퍼맨의 망토처럼 제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해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라도 분홍색 옷을 입고 나오면 눈에 확 띄잖아요? 소외되고 주목받지 않는 사람을 대변한다는 의미에서도 분홍색 옷을 입죠."
올 초 EP(미니앨범) 'Pink Moon'을 내놓은 핑크 스웨츠는 자신의 노래가 인기를 얻는 비결에 대해 "내 노래가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주제가 사랑과 행복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사랑과 행복은 언어 장벽을 넘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라고 말했다.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기간에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어려운 때일수록 음악, 희망,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큰 에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아름다운 도시 서울에 온 김에 전통 바비큐도 맛보고 쇼핑도 하고 싶습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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