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인덱스 유로화 등에 밀려 101선 하락
뉴욕증시 나스닥 2%대 하락하며 혼조세 마감
북한 미사일 발사 증시 악재, 하단 지지 요인
(사진=AFP) |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6.20원)보다 4.9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이 1260원대로 장중 상승 반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1260원대 초반으로 내릴 수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강세, 경기지표 둔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101선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이 8년간 이어온 마이너스 금리를 플러스로 되돌려 놓을 것을 천명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 중도파로 알려진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101.77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도 부진했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7.4)를 밑돌았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제조업 지수도 마이너스(-) 9를 기록, 시장 예상치(10)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65위안대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0.01% 하락한 6.65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5% 가량 급락한 채 마감했다. 스냅 주가가 43%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타격이 컸다.
우리나라 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 등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함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5일 동쪽으로 기종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260억원 가량 팔면서 코스피 지수는 1.57% 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5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는 2.10% 가량 내렸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의 하락한 것으로 이날도 증시 부진이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를 일정 부분 제약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상단을 누르겠지만, 수출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또한 환율이 1260원대에서 하락하는 가운데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6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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