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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英여왕, 골프 카트 타고 플라워쇼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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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여왕 편의 위해 카트 사용”

매년 참석 행사… 카트 탄 건 처음

조선일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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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3일(현지 시각) 골프용 카트를 타고 런던에서 열리는 첼시 플라워쇼에 등장했다.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골프용 카트를 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BBC 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매년 영국 왕립원예협회가 주최하는 ‘첼시 플라워쇼’에 참석해 골프용 카트를 타고 정원을 둘러봤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여왕의 편의를 위해 골프용 카트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BBC는 “골프용 카트를 탄 여왕이 목격된 것은 2013년 버킹엄 궁전 정원에서 열린 행사가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세계 최대 규모 정원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는 영국 왕실과 각국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왕실 공식 행사다. 올해는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헌화를 포함해 39개의 정원과 8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립원예협회의 오랜 후원자로 그동안 첼시 플라워쇼에 50번 이상 참석했다.

여왕은 지난해 가을 병원에 입원한 뒤로 대외 활동을 대폭 축소해왔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10일에는 의회 개원을 알리는 ‘국정 연설(Queen’s speech)’에 59년 만에 불참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선 찰스 왕세자가 섭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여왕은 15일 윈저성 근처에서 개최된 로열 윈저 호스쇼와 17일 런던 지하철 엘리자베스 노선 개통식에 잇따라 참석하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다음 달 2일부터 4일간 예정된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기념행사에도 여왕이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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