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귀던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직후 가해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데요.
경찰은 남성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
통제선이 쳐진 가운데 경찰 수사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이 집에 살던 20대 여성에게 또래 남성이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막 여기서 웅성웅성 거리더라고요. 나왔더니 사고가 났더라고요, 놀라가지고… <실려가는 것도 보셨어요?> 네. 사람들이 많았었거든요."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여성은 의식과 호흡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팔목을 다쳤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남성의 범행은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웃 주민]
"위에 사는 총각이 나오는데 (피해 여성이) '나 좀 살려달라'고 그러더래요. 여기 와서 119 신고하더라고. 119 와서 (여성을) 실어가고 남자도 실어가고…"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했습니다.
남성의 진술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때 사귀다 헤어진 사이.
이들은 어제 새벽 남성의 차량을 타고 여성의 집에 도착한 뒤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피해자의 다른 가족은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말다툼을 하다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 남성이 미리 흉기를 준비해 가져가는 등, 범행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연인이나 헤어진 연인이었던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거나 살인미수 사건 등을 저지른 사례는 알려진 것만 164건에 이릅니다.
MBC 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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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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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던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직후 가해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데요.
경찰은 남성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
통제선이 쳐진 가운데 경찰 수사관들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이 집에 살던 20대 여성에게 또래 남성이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