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위믹스달러, 회사가 위험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발행"
"법정화폐 담보 등 발행 방식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아"
"우린 상장사 책임감, 테라폼랩스나 스타트업과 달라"
"위믹스는 게임이란 실사용처 있다는 게 근본적 차이"
"법정화폐 담보 등 발행 방식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아"
"우린 상장사 책임감, 테라폼랩스나 스타트업과 달라"
"위믹스는 게임이란 실사용처 있다는 게 근본적 차이"
[서울=뉴시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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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메이드가 '테라-루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 코인' 발행 계획을 접지 않겠다고 했다. 상장사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자신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테이블 코인(위믹스달러) 발행은 위험성이 없고, 회사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믹스달러'의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고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법정 화폐를 담보할지, 알고리즘 방식을 차용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아직 스테이블 코인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말하기 어렵다"면서 "스테이블 코인은 게임 코인들의 거래 안정성을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믹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는 11개의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는데, 각 게임 코인들이 변동성이 큰 위믹스(WEMIX) 코인으로 거래되다 보니, 거래 안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일컫는다. 보통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돼 있다.
반면 최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경우 자동화된 매수·매도 알고리즘을 통해 담보 없이도 페깅(가치 고정)을 유지하는 방식을 차용했다. 테라와 달러의 가치에 간극이 생기면 또 다른 가상자산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형식으로 가치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테라폼랩스는 테라를 예치하면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겠다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테라 예치를 풀고, 돈을 빼기 시작하면서 뱅크런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테라폼랩스는 테라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무한 발행했고, 루나의 폭락 사태를 야기했다.
위메이드 역시 '위믹스'를 1년간 예치하면 최대 20%의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특히 메인넷 '위믹스 3.0' 발표에 앞서, '위믹스 달러'를 예치하면 2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위믹스가 테라와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닌지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했다.
현재 검찰은 테라폼랩스가 루나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연이율 20%를 보장한다는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이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 사기'에 해당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최근 위믹스 스테이킹(보유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예치하고 받는 이자) 서비스를 발표했다. 스테이블 코인도 마찬가지로 자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 보면 된다"며 "추후 법이 제정돼 스테이블 코인을 규정할 때, 위믹스 달러는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테라폼랩스'나 다른 회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상장사다. 4년 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스타트업이 하지 않는 내부 통제 장치들을 통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감사, 내부회계, 준법감시의무, ISMS ISO 인증도 받았다. 내부 통제에 있어서 다른 프로젝트와 차별점이 있다 게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또 "위믹스는 게임업계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며 "다른 코인들은 쓰임새가 뭐냐고 물으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지만, 위믹스는 게임이란 실질적인 사용처를 갖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과 NFT(대체불가토큰)가 거래되는 경제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쓰임새가 없는 코인들과 근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한탕을 노리지 않는다"면서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 중에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단발적인 것을 추구해서는 회사가 책임있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한다. 혁신을 하되, 책임있는 혁신을 해야 한다. 그러려먼 지속가능성과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이드는 내달 15일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위믹스 3.0'을 발표한다. 메인넷의 네이티브 코인(native coin)으로 격상되는 위믹스를 각종 생태계에 활용하기 위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도 예정대로 공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위믹스3.0'의 주축이 될 세 가지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게임) ▲나일(DAO·탈중앙조직/NFT) ▲위믹스 탈중앙금융 서비스(DeFi·디파이) 플랫폼이 공개된다.
장 대표는 "메인넷이 게임만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올해 NFT, DAO를 결합해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NFT와 DAO의 결합은 일종의 멤버십이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나 운동선수, 게임길드가 NFT를 발행하고, DAO라는 탈중앙화된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파이를 활성화하려면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며 "위메이드는 상장사라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다. 테라-루나 사태가 위메이드에 영향을 준 것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 해온 우리의 접근방식이 틀리지 않았고, 잘못 설계하면 큰일날 수 있다는 경각심은 갖게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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