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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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를 쓰면 드론이 더 가볍겠네요"
"상용차는 수소가..."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WGC(세계가스총회) 2022'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 수소 대표기업들을 둘러보며 큰 관심을 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축사에 나서 "지속 가능한 성정과 미래가 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를 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천연가스는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 시각을 갖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기업 중 국내 대표 수소 선도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SK E&S와 현대차 전시 부스를 차례로 약 20분간 관심있게 둘러봤다.
SK E&S 부스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SK E&S가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수소드론 전문 벤처기업 엑센스의 액화수소드론 실물 전시를 관심있게 살펴봤다. SK E&S 부스에서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전시 설명을 도왔다.
설명을 들은 뒤 "액화수소를 쓰면 드론이 더 가볍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액화수소 드론은 기체를 액화한 수소를 기반으로 한 만큼 기체수소 대비 저장 밀도가 높아 연료 탱크를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로도 무게 측면에서 훨씬 더 가볍단 장점이 있다.
SK E&S는 지난 2월 액화수소 드론으로 세계 최장인 1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SK E&S의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저탄소 LNG 비즈니스 설명에도 귀를 기울였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탄소 저장고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CCS 기술을 적용, 저탄소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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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부스에 약 10분간 머물렀던 윤 대통령은 곧바로 현대차 부스를 찾았다.
이날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등 현대차 기술이 집약된 상용차와 수소연료전지 등을 전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된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에 오르면서 "상용차는 수소가..."라고 말해 평소 수소모빌리티에 관심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지게차나 버스, 트럭과 같은 상용차는 높은 출력과 장거리 운행이 요구되는 만큼 무게가 나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는 수소 전지가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WGC는 국제가스연맹(IGU)이 3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3대 가스산업 행사다.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해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 아시아에서의 개최는 세 번째다. 올해 행사에는 총 90여개국에서 1만2000여 명이 참가한다. 전시장에는 약 150개 기업이 부스를 꾸몄으며 엑슨 모빌, 쉐브론, BP, 쉘, 카타르에너지,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유수 에너지 기업들도 전시에 직접 참가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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