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부대서 병사 총상…'총기 · 실탄 관리 소홀' 의혹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육군 전방 부대에서 총기 사고로 근무 중 병사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오늘(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쯤 강원도 철원의 한 GOP에서 상황 근무 중이던 병사가 왼쪽 발등에 총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당 병사는 GOP 상황실 근무 중 자신이 들고 있던 총기에서 발사된 실탄에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봉합 수술을 마친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총기 오발 사고인지, 자해 사건인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상황병은 근무시 총기를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단순한 오발 사고가 아닐 수 있습니다.

GOP 부대는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함을 열어놓지만, 간이탄약고는 이중으로 잠가놓습니다.

또 두 개의 열쇠를 각각 다른 상황 근무자가 소지하기 때문에 상황병 혼자서는 간이탄약고를 열 수 없는 구조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총기와 탄약함 열쇠를 관리하고 있었다면 발생할 수 없었던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친 병사는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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