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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누구 영결식이길래...울어버린 北김정은, 관도 직접 운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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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발인식에 참석해 직접 시신이 든 관을 운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영구발인식 장면을 23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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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시신을 직접 운구하는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했다.

23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김정은 동지와 함께 고 현철해 동지의 영구를 메고 발인했다"고 설명했다.

현 원수는 김 위원장이 후계구도를 확립하던 시기를 전후로 군사 분야를 조언했던 핵심 참모로 평가받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현 원수에게 권력을 승계받을 김 위원장을 군사적으로 보좌하도록 직접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측 보도사진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직접 시신이 안치된 관을 떠받치는 붉은 천을 어깨에 걸고 맨 앞자리에서 운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북한의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운구에 참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영결식에도 참석해 직접 유해에 흙을 얹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멘토'이자 군 원로인 현 원수를 이처럼 예우한 것은 핵심 엘리트들의 충성을 유도하면서 애민(愛民)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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