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리볼빙 잔액 올해 6조2000억원 육박
카드론에 DSR 추가돼 사용 추가 영향
평균 금리, 카드론보다 더 높아 유의
카드론에 DSR 추가돼 사용 추가 영향
평균 금리, 카드론보다 더 높아 유의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소비자가 카드대금을 갚지 못해 대금 지불을 다음달로 이월하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올 들어 6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16%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부터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장기대출(카드론)이 포함되면서 리볼빙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볼빙 이월 잔액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가 시행된 2020년 2분기 이후 줄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시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말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선 뒤 올 들어 3개월 만에 950억원 추가로 증가했다. 올해부터 강화된 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카드론 대신 리볼빙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리볼빙 신규 신청 고객을 늘리기 위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쿠폰과 모바일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판촉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은 가입자가 신용카드 대금을 해당 결제월에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적절하게 이용 시 일시상환 부담을 줄이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소 10%만 결제하면 되고 연체로 처리되지 않아 당장 카드값을 내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하지만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수수료율)가 3월 말 기준 연 14.8~18.5%에 달해 웬만한 저축은행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리볼빙 잔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 올 3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명목연체율은 평균 0.97%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1.55%)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 1분기 6530억원으로 1년 전(5461억 원)보다 19.6% 더 늘렸다.
또 소비자는 신용 유지를 위해 리볼빙을 손쉽게 사용하지만, 이마저도 연체 시 최대 3%의 가산금리가 적용돼 외려 법정 최고금리(20%)에 가까운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지속적인 리볼빙 사용으로 인해 결제할 대금이 불어나면 결국신용평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체가 지속될 경우 카드사들은 계약 만료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리볼빙 가입자에게 모든 대출금에 대한 변제를 요구할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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