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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위로 다시 올라왔다. 2주째 3만 달러를 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6% 상승한 3만370.9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46% 올라 2041.70달러였으며, 바이낸스코인은 2.19% 상승해 319.1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XRP) +2.13%, 카르다노(에이다) +3.41%, 솔라나 +5.47%, 도지코인 +2.23%, 폴카닷 +2.27%, 아발란체 +7.89%, 트론 +5.42%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모든 코인이 상승세로 집계됐다.
코인 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의 불안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마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77포인트(0.03%) 오른 3만126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8포인트(0.30%) 떨어진 1만1354.6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7포인트(0.01%) 오른 3901.36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최대 2.3%까지 급락해 1월 3일 전고점 대비 20%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S&P 500 지수가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 부진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한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조만간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코인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낙관론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금 바닥을 다지고 있다. 주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바닥을 찾은 뒤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억만장자 유명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도 최근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비트코인 변동성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며 “대대적인 조정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투자사 판테라캐피탈 파트너 투자자 폴 베라디타킷은 “현재 약세장 초입 단계일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적정해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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