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호영, 거취 스스로 판단해야…당내 반대 의견 많아" (종합)

후보 인선 관련

대통령실에 "의견 전달했다"

민주당, 후반기 법사위원장 요구

"원 구성 여야 협의 원만치 않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거취 문제를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 관련 거취 문제에 대해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은 곤란하지 않느냐,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대통령실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 구성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법사위원장을 독차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대문에 여야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측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입법 폭주를 자행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정당이 맡아야만 견제와 협치가 가능하지만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것은 결국 협치를 거부하는 의사"라며 "민주당이 법사위를 장악해 악법을 몰아붙인 결과 국민 고통이 가중됐다"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입법 폭주의 고속도로처럼 법사위원장 자리를 써먹었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한미정상회담의 외교적 성과를 폄하한다면서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 후 10일 만에 의지와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외교적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외화내빈’이라고 폄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대북굴종 외교로 온 국민을 지탄 받았는데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성과를 내니 깎아 내리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관계가 경색됐지만 적어도 외교 만큼은 상대 성과를 인정하는 자세 갖추시길 바란다"면서 "통 큰 정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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