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바이든 만찬주로 ‘전두환 아들’ 와인···민주당 "부끄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

“바이든, 전두환에 ‘DJ-YS탄압 말라’ 편지···외교결례”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만찬에 쓰인 와인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삼남인 재만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와인이라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영훈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과거 ‘전두환에게 김대중·김영삼 탄압 말라’고 편지 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제 한미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만찬주로 ‘바소(VASO)’가 올라왔다. 바소를 만드는 다나 에스테이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만 씨와 그의 장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36년 전인 1986년 미 상원의원 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한국의 많은 정치범들이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채 구금돼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전하며 ‘탄압이 김대중과 김영삼 등 야당 지도자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당신 정부가 한 민주화 약속의 진실성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라며 탄압을 멈출 것을 요청한 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40대이던 1980년대부터 전두환 씨에게 서신을 보내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부에 대한 탄압에 우려를 표했다. 1987년 6·29 선언 직후엔,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의 보좌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뒤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자에게 경고의 서한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지나 그 독재자 아들이 만든 와인을 마신 셈"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면 대통령실 의전 시스템 붕괴고, 알고도 선정했다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