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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野 "한미정상회담, 국립박물관서 연회 할 정도로 韓 후진국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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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국방부 장관 회의실서 정상회담…국격 떨어져"

"급조한 대통령실, 강당 기자회견…행사 격 떨어져"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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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종료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대한민국이 국립박물관에서 연회를 해야 할 정도로 후진국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우스운 꼴로 마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명사거리역에서 열린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상회담 장소가 국방부 장관의 회의실을 가져다가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하니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통령, 국가원수급에서 장관급으로 떨어지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초청 만찬은 왜 중앙박물관에서 하는 건가"라며 "연회 장소가 없는 후진국이나 박물관 같은 곳에서 연회를 하는데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들어간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볼 때 경제, 외교, 안보, 민생 모든 면에서 이 정부는 아마추어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가 앞으로 5년 동안 이 정부를 잘 끌고 가야 한다"며 "잘 가르쳐가면서 일을 잘하도록 몰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페셔널한 일꾼들이 자리 잡고 있는 민주당의 후보들을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야 하겠다는 말씀으로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앞서 열린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한미동맹이 무너져서 재건한다, 다시 세우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까 1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로 된 항목이 하나도 없다. 무엇이 무너졌고 무엇이 재건됐다는 말인가"라며 "이렇게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에도 아마추어, 안보에도 아마추어, 외교에도 아마추어다. 민생에도 아마추어인 것은 보나 마나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선대위 안보대변인 또한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졸속'으로 규정지으며 한미정상회담에도 피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갑작스러운 만찬장 결정과 일방적 통보로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의 피해가 뒤따랐다"며 "박물관은 음식물 반입이 엄격하게 금지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규정조차 어기고 만찬을 진행하는 것은 '나는 괜찮다'는 특권적 사고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용산 인근 시민의 피해도 막대했다. 교통통제와 전파 차단, 경찰 경계 병력, 시위대 등으로 인해 서울 중심 지역 용산은 몸살을 앓았다"며 "국가행사를 치를 때마다 서울 곳곳을 행사 장소로 낙점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급조한 대통령실로 인해 격에 맞지 않는 조악한 건물에서 귀빈을 맞고, 협소한 임시 집무실에서 회의하고,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행사의 격도 떨어졌다"며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국민께 피해가 돌아가고, 국격마저 훼손하고 있다. 윤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선대위 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 국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는 발언을 '윤비어천가'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전인수도 정도껏 하라"며 "대한민국 국격은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아닌, 우리 국민께서 올렸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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